한라산 정상에서...

by 윤채무 posted Nov 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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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N0207.JPG

 

사진이 한장밖에 안들어가네..^^

 

지난 11월18일 한라산등반 했습니다.

11월17일 저녁에 제주도에 도착했더니 바람 무진장 불고 너무춥고 한라산에 폭설이 내렸다고 해서 한라산에 못 올라가나 밤새걱정하며

일정 잘못 잡았다고 후회도 됐는데

일단 가보자는 마음으로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비교적 쉽다는 성판악코스로 향했습니다. 

성판악 주차장에서 약 10분 올라가고 보니 이건 후회가 아니라 최고로 좋은 날을 택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으로 뒤덮인 나무들은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볼수있는 환상같은 그림같았습니다.

날씨도 도와줘서 바람도 불지않고 춥지도 않고 올라갈 수록 점점 더 환상적인 눈꽃과 흰색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진달래 대피소부터 펼쳐지는 눈꽃쇼는 평생을 살아도 저런 멋진 경치를 또 다시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정상을 향할 수록 구름과 바람과 눈의 어우러진 환상의 쇼가 점점 더 강렬하고 멋지게 펼져지며 어서오라고  유혹하는 듯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하얀세상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순간적으로 구름이 겉히며 백록담이 드러났는데 감상만 하다가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습니다.(기다려도 구름은 다시 겉히지 않았습니다.)

아마 가슴에만 담아가라는 뜻인듯....

백록담 정상에 붙어 있는 커다란 눈꽃하나를 꺽어서 먹어봤는데 정말 달콤하고 시원했습니다.^^

정말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

 

산행시간은 왕복 약18Km 정도인데 7시간이 조금 덜 걸렸네요.

진달래 휴게소에서 점심먹은 시간외에는 별로 쉬지 않아서인지 무릎팍 아프고 발가락 아프고 내려올때 고생 좀 했습니다. ㅋㅋ

산행끝나고 푸짐한 제주해물뚝배기 먹고 산방산 탄산온천가서 사우나했더니 피로가 싹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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